
생명을 다루는 요리사로서의 사명을 부여받은 만큼, 나는 그 요리재료로서 역할을 기꺼이 하는 식물들과 동물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며 이들과 마음으로 더 깊은 관계를 이어 소통할 수 있는 존재로 성숙되어 가야 할 것이다. 이들이 지닌 영양학적 지식이 아니라, 인간이 마땅히 지녀야 했을 아름다운 마음의 빛을 오롯이 간직한 이 아름다운 존재들을 내 스승삼아, 또 내가 아껴야 할 또 하나의 내 분신으로서 역지사지 속에서 겸손하게 배우고 사랑하며 이들의 깊은 사랑을 내 마음닿는 만큼 힘써 전달하리라 다짐란다.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너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 어린왕자 중에서 ..

1) 역지사지와 겸손 수행하고자 하는 것의 실천적 가르침이기에 내가 본질로 존재코자 한다면 더욱 깊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배움을 놓치지 않고 호흡과 마음으로 역지사지와 겸손을 실천하고 경전을 꾸준히 읽어 앎을 깊이해나간다. 2) 자연농법 길들임이자,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자, 생계와 내 수행의 바탕이 되는 공부이다. 농법에 대한 지식과 식물의 영성적, 자연이치적 방법을 적용하여, 실제로 키워나가며 지식을 체득해나간다. 3) 요리법 자연농법의 연장선 상이면서 자신의 수행자로써의 드러나는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식물의 빛이 온전히 담기도록 하는 것. 현대적 미식이론과 대체의학, 현대의학적 지식을 접목하여 디톣, 재생, 사와 보, 음양오행, 심법의 이치를 적용한 우주의 요리사로 성장 4..
신체가 모두 사이보그화되었을 때 인간은 자신을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는가?

우리가 자연을 접하는 순간 우리는 치유를 경험한다.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단순히 올라가는 과정에 근육에 부가되는 부하로 인한 근육의 운동 정도로 산을 오르는 효과를 정의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가슴이 답답한 사람이라면 산에 올라 소나무의 거친 껍질에 손을 올려놓고 인사한 다음, 눈을 감고 소나무를 느끼며 호흡해보라. 그 순간 가슴의 답답함은 사라지고 어느 정도의 통증도 사라지면서 저절로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오를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신발을 벗고 낙엽에 덮힌 땅을 맨발로 밟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생각보다 지구가 따뜻하며 포근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한의학에서 식물과 광물, 즉 자연물질을 이야기할 때 기운으로 이야기하고, 서양에서는 물을 H2O로 표현하듯 화학식과 영양학적 관점으로 식물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