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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선계

2019. 9. 27. 16:54

하늘은 구름없이 맑고

새들은 지저귄다.

 

군대에는 망치 소리, 기합 소리 가득하여 누군가는 듣기 싫다고 투정부리겠지만

이미 내 안에는 추억이라 힘들지 않네

 

용이 날고 이무기 헤엄치며 낮에는 봉화이 내려 앉아 내 몸을 힘들게 한다지만

나 어차피 선인을 이뤄 천지와 하나되고자 하니 걱정할 것은 없구나

 

천지가 사방팔방으로 날뛰어도

나는 지혜로이 중도를 알아 여여하다

 

세상이 깊고 높다 하나

난 이미 그 변두리에 닿지 않음이 없다.

 

한 번 부처는 여러 생에 모두 부처라

수행에 있어 깨닫고자 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의 해야할 바를 찾아할 뿐이다.

 

때에 따라 노래부르고 때에 따라 기운의 흐름에 몸을 맡길 수 있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하늘을 공경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들이 가득하여 섬길 줄 안다면

세상의 금은보화를 쌓아둔 것보다 귀하리라.

 

오로지 힘써 자신을 청정하게 자연과 하나됨을 줄곧 생각한다면

이미 온 세상이 선계이리라.

 

 

꽃밭 가득 향기 그윽하고

더 향기롭기로는 사람 마음이 더욱 고아하니

우주의 율려가 땅에서도 이뤄지고 사람 사이에서도 춤을 춘다.

 

아! 이것이 천지가 바라는 지상낙원이며

이때엔 모두가 이미 하늘옷에 구름을 타고 유유자적할 것이고

서로에게 감로와 같은 축복을 내릴 것이다.

 

세상 천지에는 모두 그윽한 향기가 가득하고

더러운 것은 하나없이 수명 또한 우주와 함께 무궁할 것이다.

 

더 이상 시간은 사라지고

오로지 도를 담는 겸손과 자비만이 흘러넘치는 곳이다.

 

선계는 스스로 멀리하고 있을 뿐

눈을 뜨면 이미 그곳이라

우리는 다만 마음의 창이 깨끗하면

절로 드러날 것이다.

 

선계는 지혜로운 자들의 것이다.

 

지혜로운 자는 천지의 훈행흐름을 알아서

때에 맞게 행동하며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행동하며

몸과 마음에 역행하지 않기에 모두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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