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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불교에 있어 음식이란 무엇인가 라는 화두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에 마침 이러한 주제로한 흥미로운 책이 있어 아래 내용을 첨부한다.

 

http://www.bulkw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115

 

불교에 있어 음식이란 무엇인가 - 불광미디어

초기불교 빨리어 문헌에서 대승불교 한역 문헌까지경(經)‧율(律)‧론(論), 삼장(三藏) 속 음식 관련 내용을 통해불교가 바라보는 음식에 관해 고찰한 국내 최초의 연구서욕계(欲界) 최초의 중생은 거친 음식을 먹고 남녀의 구분이 생겼다?코끼리 고기와 말고기는 먹지 말라?음식 관련 계율은 재가 사회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불교의 음식문화는 불교의 정체성 문제로 소급될 수 있는 중요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불교에서 음식과 욕망의 문제는 불교의 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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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어 경전인 디가나까야의 아간냐경은 불교의 창조신화로 자주 언급되는 경전인데, 여기 음식과 관련된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한 가지 예로 음식과 성(性)의 탄생에 관한 생리학적 관점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내용인즉 욕계(欲界) 최초의 중생은 배설물이 생기지 않는 ‘미묘한 음식’을 먹으며 살았지만 악행을 저지르면서 결국 음식의 질이 하락해 ‘거친 음식’을 먹게 되고, 그로 인해 몸 안에 배설물이 형성되어 배출할 필요가 생기자 남녀의 성기가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로 하여금 성욕이 생기게 되고, 욕계 중생은 성적 쾌락을 찾게 된다.

이렇듯 <아간냐경>은 음식과 세계의 다른 시스템들, 이를테면 왕권의 형성이나 계급의 탄생, 그리고 위에 언급한 성, 성욕 등과의 관계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의 논의에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경전이다. 이 경전에 담긴 불교의 음식에 관한 인식은 한 서양 학자의 말처럼 ‘태초의 낙원과 같은 상태를 상실케 한 결정적 요인은 음식을 먹는 행위’였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저자는 초기불교 빨리어 삼장을 비롯한 여러 불교 문헌은 물론 힌두 문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기록을 살피고 비교‧고찰하며 논지를 구체화해 간다.

경전 내용에서 언급하기를 욕계 최초의 유정(중생이라는 말보다는 유정(sentient being)이라는 표현을 쓰겠다.)은 배설물이 생기지 않는 '미묘한 음식'을 먹으며 살았지만 악행을 저지르면서 결국 음식의 질이 하락하면서 거친 음식을 먹게 되고 그로 인해 몸 안에 배설물이 형성되어 배출할 필요가 생기자 남녀의 성기가 생기게 되었으며, 성욕이 생기게 되고 욕계의 유정은 성적 쾌락을 찾게 된다는 사실...

 

이 점에서 눈여겨 볼 점은 음식을 먹고서도 배설할 배설물이 생기지 않는 순수한 유정의 상태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진대사와 소화과정을 거쳐 나온다는 당연스런 배설의 과정이 생략되는 음식 섭취라는 것은 참 놀랍다. 

 

태초의 낙원과 같은 상태를 상실케 한 결정적인 요인이 음식이었다는 점에서 서양의 선악과라는 것과 비슷하며 그 근본적 원인이 음식이자, 그러한 음식은 악행으로 인해 비롯되었다고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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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깨달음을 위한 필수 요소인가

재미있는 점은 불교의 이러한 우주론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붓다는 ‘먹는 것’ 자체를 금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붓다와 수자따의 유미죽 이야기는 붓다의 음식에 관한 인식을 환기시킨다.

 

내가 단단한 음식을 먹고 힘을 회복하면서 나는 감각적 쾌락과 불선법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 본문 88쪽(맛지마 니까야 중)

음식의 적당한 섭취는 깨달음을 얻는 데 이바지하지만, 음식 섭취의 양을 과도하게 축소하게 되면 육체적 정신적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붓다의 시각이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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