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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새벽 2시까지 컴퓨터를 하고, 이후 불침번을 이어하여 잠을 별로 못잤는데, 약 30분 자고 일어나는 그 과정에서 머리가 핑 돌고, 어깨와 목에 기운이 몰려 상기된 현상을 알 수 있었다. 기운을 하단으로 내리고 나니 분명하게 어지럼증은 사라졌으나 그 여파가 남아 육신이 피로한 상태에 있었다. 음양이 뒤바뀌는 패턴은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당분간은 자제하여 그 자연의 흐름에 맞춰 하고자 한다. 2시 30분이니 축시였고, 왼손에 양기가 모여 있었다.

 

 

장부ㆍ근골ㆍ혈기의 정(精)이 맥과 합쳐져 목계(目系)가 된다. 목계는 올라가서 뇌에 이어지고 뒤로 가서 목덜미 가운데로 나온다. 그러므로 사기(邪氣)가 목덜미에 적중하여 신체의 허약한 틈을 타고 깊숙이 들어가면 안계(眼系)를 따라 뇌로 들어가고, 뇌로 들어가면 머리가 빙빙 돌며, 머리가 빙빙 돌면 목계가 당기고, 목계가 당기면 눈앞이 아찔하고 빙빙 돈다. 이것은 풍사가 들어가서 현훈이 된 것을 말한다 《영추》

 

 

 

지루성두피염이 생기려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이 참고할만하겠다.

 

머리에 비듬이 생기는 것은 폐의 증상이다. 폐는 피모를 주관하기 때문에 풍열이 있으면 두피가 건조하고 가려우며 비듬이 생긴다. 소풍산처방은 앞에 나온다을 주로 쓴다. 《강목》

 

이마는 천정(天庭)으로 심에 속하고, 턱은 지각(地閣)으로 신(腎)에 속한다. 코는 얼굴 중앙에 있어 비(脾)에 속하고, 왼쪽 뺨은 간에 속하며, 오른쪽 뺨은 폐에 속한다. 이것이 오장에 해당하는 부위이다. 그 색(色)을 살펴 병을 분별해야 한다.

 

천중(天中)과 천정, 사공과 인당, 액각(額角)과 방광(方廣)에서 병의 예후를 알 수 있다. 이곳은 생기가 드러나는 곳[命門]인데도 의사들이 잘 살피지 않는다.

 

오색(五色)은 오직 명당에서 결정되는데, 명당은 코를 가리킨다. 명당의 색이 푸르거나 검으면 통증이 있는 것이고, 누르거나 붉으면 열증이며, 희면 한증이다. 《영추》

 

황제가, "얼굴과 몸통은 뼈와 근육으로 연결되고, 혈과 기로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땅이 갈라지고 얼음이 얼듯이 갑자기 추워지면 손발을 놀리지 못하게 되는데, 얼굴은 옷으로 가리지 않으니 무엇 때문입니까? "라고 하니, 기백이, "십이경맥과 삼백육십오락맥의 혈기는 모두 얼굴로 올라가 구멍[空竅]으로 흘러갑니다. 그 정기(精氣) 중의 양기(陽氣)는 눈으로 올라가서 볼 수 있게 하고, 거기에서 갈라져 귀로 가면 들을 수 있게 합니다. 종기(宗氣)는 코로 올라가서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하고, 탁기(濁氣)는 위(胃)에서 나와 입술과 혀로 가서 맛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기에서 나온 진액은 모두 얼굴로 올라가 데워 줍니다. 또 얼굴은 피부도 두터우며 살도 단단하므로 대열(大熱)하여 심한 추위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영추》

 

얼굴만은 추위를 견딜 수 있으니 무엇 때문인가? 머리는 양맥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 음맥은 모두 목까지 왔다가 돌아가지만, 양맥은 모두 머리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얼굴이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것이다. 《난경》

 

수족의 육양경은 모두 머리로 올라가지만, 족양명위맥은 코에서 일어나 콧마루에서 교차한 뒤, 윗니 속으로 들어가 입을 따라 돌고, 협거혈을 지나 귀 앞으로 올라가서 객주인혈이름을 지나 얼굴에 그물처럼 얽혀 있기 때문에 얼굴 병은 오로지 위(胃)에 속한다. 풍열이 들어와 얼굴이 붓거나, 얼굴과 코가 자색(紫色)을 띠거나, 여드름이나 두드러기[癮疹]가 돋거나, 얼굴에 열이 나거나, 얼굴이 차가울 때는 족양명위경의 증상으로 보고 치료한다. 《의감》

 

 

 

<24시간과 경락의 연관성>

 

- 인시(3시 30분~5시 30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라.

이때는 폐의 기운이 왕성하여 호흡을 하는 기관이므로 이 시간에는 잠에서 꺠어 호흡을 하고 움직이기 시작해야 한다. 눈을 뜨며 본격적인 호흡이 시작되고 호흡을 통해 전신에 기운을 고루 전달시켜 주게 된다. 폐기능이 왕성할 수록 이 때 잠을 깨게 되며, 이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면 폐기능이 왕성해진다.

 

이때 잠에서 깨어 호흡을 하면서 우리 피부 바깥은 위기로 둘러싸이게 되며 위기라는 것은 찬 공기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운이므로 피부가 긴장상태를 유지해 스스로를 보호하게 된다. 이 위기는 몸의 활동이 왕성한 미시 말(오후 3시 30분)까지 피부를 보호하다가 신시가 되면 다시 피부 속으로 숨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신시부터는 적당히 휴식을 취해주며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신시부터 몸이 피곤한 것은 병이 아니라 긴장이 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생리적 피로라 할 수 있고 이때는 무리하게 일을 하면 건강에 해롭다.

 

 

- 묘시에는 대변을 보라. 이때는 대장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기간이다. 폐기능이 왕성한 사람치고 대장기운이 약한 사람이 없다. 묘시에 대변을 보지 못하면 건조한 기운이 피부로 전달되며 심할 경우 변비로 인해 며칠 씩 대변을 보지 못하고 가스가 차며 이런 가스는 피부 바깥으로 나오며 진액을 말려버림으로서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게 된다.

 

- 술시(7시 30분~9시 30분)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말라.

 

이때는 체온이 많이 떨어지고 심장은 조금씩 쉬게 되어 심포가 심장의 역할을 대신하므로 낮보다 피의 양도 적고 몸은 피로한 상태가 된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므로 이에 맞추는 것이 좋다. 저녁에 집에 돌아올 때 피로하다면 과식하여 위가 피로하다는 증거가 된다. 이때 먹는 음식은 피를 혼탁하게 한다. 그러므로 술시에는 편안하게 책을 보거나 공부하면서 내일을 설계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가급적 잠자리에 드는 것도 좋다. 휴식을 취할 때 피가 깨끗하게 정혈되며, 그렇지 못할 때 피가 정혈되지 못하여 피가 혼탁해지는 것이다.

 

- 해시(9시 30분~11시 30분)에는 따뜻한 잠자리에 들어라.

 

술시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체온이 가장 많이 떨어지며 체온이 급강하하기 때문에 이 때 온도를 어느 정도 유지시키는 것이 삼초이다. 이때엔 이미 자고 있어야 한다. 술시에 잠들지 못했던 사람도 이 시간에 잠을 자 줌으로써 술시에 못다한 정혈과 함께 피를 식혀 줄 수가 있다. 뜨거워진 피가 들끓고 증발함으로서 어혈 등과 같은 불순물이 생겨나게 되고 피가 혼탁해지고 피의 양 또한 충분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해시에 찬바람을 자주 쐬게 되면 피부는 걷잡을 수 없이 거칠어지고 나빠지게 된다. 해시에 자고 있을 때 우리의 몸은 세 바퀴를 돈다. 

 

자시에는 반드시 자고 있어야 한다.

 

밤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는 담의 기운이 왕성한 시간이다. 담은 우리 몸의 병을 방지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외부로부터 들어온 이물질을 해독하고 구석구석의 기능을 감사하는 사법부의 역할을 한다. 이때 근본적 원동력에 점화를 시켜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므로, 담이 제 기능을 못하면 오장육부는 어느 것도 제대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이때 자시는 우리의 머리 꼭대기에서부터 발가락 끝까지 뇌수라는 중요한 물질을 공급받는 시간이다.

 

 

축시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새벽 1시 30분 부터 3시 30분까지는 간 기능이 왕성하다. 간은 피를 깨끗하게 하고 몸에 나쁜 물질이나 병균을 없애는 해독작용을 한다. 신시부터는 몸속의 피가 서서히 식기 시작하면서 맑고 깨끗하게 되어 간다. 술시 오후 7시 30분~9시30분분에 이르면 대부분의 피가 간으로 모이게 된다. 축시가 되면1시 30분~3시 30분이 되면 간에서는 그 동안 깨끗하게 정혈한 모든 피를 온 몸으로 서서히 보내기 시작한다.

 

유시부터 떨어져 해시에 이르러 가장 떨어졌던 피와 몸의 온도가 자시부터 다시 따뜻해지기 시작하여 축시가 되면 전신에 따뜻하고 깨끗한 피가 골고루 공급되는것이다. 이 시간에 충분히 잠을 못잔 사람은 눈이 무겁고 일어나기가 싫어진다. 그래서 하루의 힘과 기운은 자시의 담 기운과 축시의 간 기운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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