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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음양이라 하는 것은 만물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 분류이므로 상이나 하라든지 표와 이라든지 하는 것처럼 엄밀하게 둘로 나누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10, 10000으로 나누든 간에 마음대로 입니다. 즉, 사정에 적합하게 분류하면 되므로 다만 편의상 음양으로 나눈 것 뿐입니다. 예컨데 10000으로 분류했다 하더라도 세밀하게 따진다면 그것도 아직 불충분합니다. 그러나 이를 압축 요약하면 결국 음과 양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마, 맥, 미, 서, 대두의 오곡으로써 약용의 미음이나 탁주를 만드는데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이들 약용의 것을 만들 때는 쌀은 반드시 멥쌀로써 만들고 그 연료에는 볏짚을 씁니다. 그 이유는 멥쌀은 그 맛이 감미이며 영양이 완전하고 볏짚은 굳으므로 연료로서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벼라는 것은 봄에 발아하여 여름에 성장하고 가을에 수확하여 겨울 동안에 저장하는 것이므로 천지의 4시의 기와 화합되고 있습니다. 또한 염천 아래서 물속에 뿌리를 뻗고 자라므로 수화의 기가 조화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쌀은 오미의 중심인 감미를 갖추어 영양이 충분합니다. 또한 볏짚은 가을의 수검시기에 베는 것이므로 시기에 적합하며 굳은 것입니다.
상고의 성인은 이와 같은 약용의 미음이나 탁주를 만들어도 그다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슨 까닭이요?
상고시대에는 성인이 이들 약용의 미음이나 탁주를 만들어도 당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무리나 왜곡이 없는 깨끗한 세상이었으므로 사용할만한 환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단지 만일을 위해 갖추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만들기는 했지만 사용할 기회가 그다지 없었던 것입니다.
중고시대까지는 그렇게 해서 나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방법으로서는 반드시 낫는다고 할 수 없는 실정인데 무슨 까닭이요?
지금은 세상이 복잡하고 인심이 혼란되어 있으므로 그와 같은 경한 약물로 고칠 수 있는 병은 극히 드물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약물을 배합한 처방약이나 작용이 과격한 약물을 써서 체내의 사기를 공격하며 칼이나 침이나 구로써 외표의 이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환자의 체력을 소모시키고 발한 토하에 의해 혈액을 감소시키는 것과 같은 과격한 치료를 시도하여도 여전히 병세가 호전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이요?
그것이 아무리 사기를 공격하여도 인간의 신기가 따르지 않기 떄문입니다.
침의 치법의 요도는 상규에 따르지 않고 방황하는 신기를 상규에 따르게끔 복귀시키는데 귀결됩니다. 그런데 정신 상태가 불안정한 채로 이와 같은 거친 치료를 실시하므로 병이 낫지 않는 것입니다. 더욱 정신 상태를 교란하게 되므로 혼란된 영기나 위기가 정상으로 복귀되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기호나 욕망이 강하고 근심 걱정이 쉴 사이 없으므로 생명활동의 근원인 정기가 과도한 긴장의 연속으로 해이되어 그 작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 결과 영혈은 유통되지 않고 위기는 방위의 소임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신기가 상규에 따르지 않을 때는 병이 낫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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