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갈홍의 포박자

2019. 9. 27. 19:41

갈홍은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천지를 돌아다니며 병마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구했다.

 

환자가 구하기 쉽고 저렴한 약재로 처방하였다.

 

갈홍은 주후비급방이라는 서적을 통해 고대의 명의의 이름을 빌리지는 않았지만 참고해야할 정수를 담았다고 밝혔다.

 

당시 명예와 이익에 집착하지 않는 소박한 선비를 일컬어 포박지사라 했는데, 고향사람들은 갈홍을 포박자라 불렀고 신선이 되고자 했던 그에에 마음을 내려놓았다는 뜻의 이 호칭은 최고의 찬사였다.

 

갈홍은 후에 광둥성 나부산에 들어가 연단하다 81세의 나이로 승선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유학은 물론 제자백가의 사상이 담긴 책을 보는 등 당시의 주된 사상을 두루 공부했다.

 

갈홍은 왕조에서 벼슬을 내려 군대에 복무토록 하였고, 출세가도를 달렸으나 자신이 계획했던 수행의 길을 버릴 ㅅ6ㅜ 없었다.

 

마침내 연금술의 재료인 단사(丹砂 : 유화수은)가 베트남에서 산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갈홍은 그 지방의 현지사를 자청하였고, 다시 여행길에 나선 갈홍은 베트남을 향해 가던 도중 잠시 광주 지방에 들렀는데 마침 그곳의 장관이 그의 내능을 알아보고 머물러 달라는 제안에 하는 수 없이 그곳에 있는 나부산에 들어가 연금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포박자라는 이름은 자신의 소박한 성격을 대단히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스스로 그 이름을 밝히는 것이라고 포박자에 밝혀놓았다.

 

이 책은 신선 사상을 집대성하여 도교의 학문적인 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내편과 외편으로 있는데, 갈홍 자신이 내편은 도교, 외편은 유가에 속하는 것이라고 구분해놓았다.

 

내편에서는 정신의 양생법(무위자연을 실천한다)

육체의 양생법(생명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생리적 양생법(곡물의 섭취를 피하고 장 속을 청결하게 한다.)

그리고 금단의 제조법이다.(환단과 금액의 제조법)

 

환단이란 단사에 열을 가해서 건류 (밀폐된 용기 속에 넣은 고체에 열을 가해서 휘발성 화합물을 빼내는 것)하면 수은이 되고, 거기에 유황을 더해 다시 단사로 만든 것이다.

 

금액은 금에 고열을 가해 액화 상태로 만든 다음 냉각시키면 다시 고체가 되어 아름다운 광택을 영원히 잃어버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환단과 금액의 특성을 가진 물질을 인체에 적용시키므로써 육체의 노화를 막아 불로장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갈홍은 "장생은 제사를 잘 지내고, 귀신을 잘 모신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인간보다 하등한 식물이나 동물들도 모습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며 거북이와 학이 수천만 년의 수명을 가진 것만 보더라도 그들보다 고등한 인간이 지혜를 발휘하면 신선이 못할 것이 없다고 하였다.

 

 

 

한나라 이래 도교라든지 방사 가운데에서 기공이나 내단술에 정통한 도사들이 많이 출현했다.

 

예를 들어 한나라 소제 때 사람인 장미자가 안개같은 기운을 가라 앉히는 도(무협지에 나오듯 몸을 흩어 기운의 방향을 조절하고 안개와 몸을 합치는 것을 했다.)

 

황호자 갈월이라는 사람은 치병능력이 있어서 천리 밖에서 이름만 듣고서 치료하는 능력이 있었고 이러한 여러가지 기공술이 있었다.

 

 

 

 

여러 방법을 종합한 양생학설을 주장(중술합술)

 

양생하는 사람은 많은 글로서 육체의 요점을 체득하려고 해야 한다고 하였고, 넓게 보고 잘 선택해야 하며 하나만 편수하여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도인, 방중, 복식, 양생, 부주, 약이 외단의 각종 방법에 합하고 융합해서 하나의 체계에 통합을 했다. 갈홍은 안으로 닦고 밖으로 기르는 내외를 통합하는 양생체계를 이뤘다.

 

 

지리편에서 말하기를 무릇 사람은 기 가운데 있고, 기는 사람 가운데 있다.

천지로부터 만물에 이르기까지 기를 필요로 하여 생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이런 기본적인 입장이 있기 때문에 몸이 피곤하면 정신이 흩어지고 기가 고갈되면 명이 다한다.

뿌리가 고갈되면 나무가 쇠해진다. 기운이 피곤하고 욕망이 승하면 정령이 몸을 떠난다.

즉 인간의 생사는 기가 흩어지면 죽는다는 기본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황백편에서는 선언을 한다.

 

나의 명이 하늘에 달려있지 않고 환단을 하여 단을 이루면 억만년을 이룰 수가 있다.

하늘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여동빈 조사가 말하기를

기가 변하여 정이 되고

정이 변하여 주(珠)가 되고 홍(수은)이 되고

홍이 변하여 사(모래사)가 되고

사가 변하여 금단을 이룬다.

 

금단을 이미 이루었으면 진기가 저절로 생긴다.

 

 

 

 

 

정이 충만해지면 색욕에 훨씬 의연해지고

기가 충실해지면 식탐에 훨씬 의연해지고

신이 충만해지면 수면욕에 훨씬 의연해진다라는 말이 있어

필요할 때 충분히 그 에너지를 활용하여 필요하지 않을 때 거기에 끌려가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다.

 

-> 이 부분은 맞는 말이면서 조금 내 생각을 덧붙혀보자면,

색욕에 의연해질 때 정이 충만해질 수 있고

식탐에 흔들리지 않을 때 기가 충실해질 수 있으며

수면욕에 이끌려다니지 않도록 할 때 신이 충만해질 수 있다는 것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다.

 

 

 

환정보뇌...

 

정액을 밖으로 배출시키지 않고 머리로 다시 끌어올린다.

정액을 밖으로 배출시키면 생명을 탄생시키고, 안으로 끌어올리면 성인이 된다는 것이다.

 

 

 

역하면 신선이요, 순하면 범부라.

 

 

 

나 또한 자시수련을 하고, 아침 새벽이면 저절로 눈을 떠서 수련을 한다.

이때 일어날 때 반드시 양기가 동한 상태에 있는데

수련을 하면서 정신이 모아지고, 정은 밖을 향한 상태에서 역의 방향으로 들어가 머리와 심장으로 들어간다.

이 수련을 할 때 기운이 아래에 머물도록 하면, 오히려 다음날 피곤할 때 회음혈이 열리며

몽정을 통해 누설하는 경우가 생기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